취미로 실내 클라이밍을 한다. (수상할 정도로 개발자가 많은 스포츠)
분명 운동이긴 운동이지만 몸이 단련된다기보다는 부딪히고 까지고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은 운동이다.
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보고 싶고, 더 많이 풀어보고 싶은 욕심을 갖고 운동을 하다 보면 육체적으로 기운을 쫙 빼는 수준까지도 하게 된다.
최근에는 클라이밍을 가기로 한 날 아침에 헬스장을 갔다가, 집에 와서 식사를 하고 클라이밍을 간 적이 있었다.
당연하게도 운동을 두 탕이나 뛰니까 그 날의 클라이밍은 성적이 딱히 좋지 않았는데, 이게 아쉬워서 집에 돌아가며
"다음엔 진짜 풀 컨디션으로 와야지" 라는 생각을 했다.
근데 어떻게 해야 풀 컨디션이 되더라?
밥 잘 챙겨먹고, 잠을 잘 자면 당연히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냥 그럴 것 같다는 생각만 막연하게 들었을 뿐이지
내 컨디션을 좋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
몸뚱이를 너무 막 굴리면서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.